원래는 그냥 나만의 기록용 공간을 가지고,
나름 나만의 머리 속 저장된 유용한 것들을 휘발되기 전에 적어놓는 용도로 쓸려고 블로그를 만들고 싶었다
글을 보는 사람들이 조금씩 늘면 소소하게 수익활동도 하면 좋겠다는 마음도 있었고,
글을 쓰면서 내 그릇도 더 커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있었음
그런데 글을 쓰면 쓸수록,
내 머리 속에 담겨 있는 것들이 많아야 이것도 잘될 수 있겠더라는..
결국엔 내가 공부를 많이 해야, 인풋이 있어야,
뭔가 꺼내놓을 것, 아웃풋도 있다는 것
지금 이 글을 쓰면서도 뭔가 민낯을 보이는 것 같아서 얼굴이 후끈하고 뒤통수가 뜨겁네;;
거의 보는 사람도 없는 블로그지만.
머리 속에 있는거없는거 바닥까지 긁어 모아야지만 글을 쓸 수 있는 깜냥.. 흑흑

그런 생각이 더욱 더 들었던건
정말 뛰어난 역량과 통찰을 가진 사람들의 블로그 글들을 보면서였던 것 같다
생각이 거기까지 이르면서 갑자기 기록으로 남기고 싶었다
내가 좋아하는 명사(!) 두 분, 우석과 메르..
겸사 겸사 블로그 카테고리도 다 바꿔버리고.
내 머리 속에 든 것이 한계가 있기 때문에,
그냥 평상시 하는 좀 특별한 경험들과
(여행이라든지, 여행이라든지(2),, 나들이라든지,, 마실이라든지,, 쇼핑, 맛집 등등 다 노는 것 밖에 없음)
진짜 내 나름대로 머리 속에서 치열하게 고민했던 것들 다 넣어버리기
(공부, 교육, 진로 같은 것들.. 삶의 우상향을 위한)
한때 네이버 카페 '붇옹산의 부동산 스터디' 의 막바지 시절부터 뉴비로 활동하면서
그곳에서 당대 최고의 카페 글쓴이였던 우주초고수 "우석"님에 대해서 알게 됐었음
그냥 경제, 투자, 부동산 이런걸 떠나서 뭔가 인생사 전반에 걸친
삶을 관통하는 통찰을 가진 철학자 같았다
세상 이치라든지, 삶의 자세, 자녀를 대하는 부모로서의 마음가짐 뭐 이런것들에 대해 글을 쓰는데,
진짜 어떻게 이런 사람이 있지? 하면서 그 때부터
"아 진짜 거인의 어깨라는 게 존재하는구나, 책을 많이 읽어야겠다" 했었음
(근데 역시나 사람은 잘 안 바뀜..그 뒤에도 한참 뒤나 돼서야 겨우 1년에 몇 권 읽은 듯)
우석은 프로이센(현 독일)의 철학자, 니체의 말들을 자주 인용하여, 자기 의견을 주장하는 글들을 썼었음
사실 니체의 말 한마디한마디가 주옥 같은 말들이었던 것이긴 하지만,
우석 이 분은 그걸 현 세태에 맞게 아주 절묘하게 적용해서 썰을 푸셨던 것 같음
거시적인 안목이 대단한 분..
그러다가 어느 순간 글도 안 올리시고 부동산 시장도 잠잠해지면서, 잊고 지내다가
얼마 전에 우석님이 따로 네이버 카페를 만드셔서 운영 중인 걸 알았음..
(참 일찍도 알았다ㅠ 나름 투자한다고 하는 놈이..)
핵심 카테고리는 유료로 운영 중이신 듯 한데, 가입하고 싶어도 아무나 가입할 수 없음..
올해 6월에 추가로 모집했었다는데,, 아쉽게도 놓쳐버렸음..
내년에 혹시라도 추가 모집한다면 반드시.. 가입할거다
그리고 비교적 최근에 뜬 현자이신 메르..
네이버 블로그를 운영하시는데, 며칠 전에 블로그 첫 글을 올린지 2년반이 됐다면서 기념하는 글을 올리셨음
글을 정말 신기하게 쓰신다
1번 2번 번호를 붙여가면서 한두문장씩으로 순서대로 논리대로 쓰시는데,
그 세상만사 통달한 듯한 지식도 놀랍지만,
그 방대한 양의 정보를 그렇게 일목요연하고, 흥미롭게 쓰는 것 자체도 대단한 듯
이분도 너무 당연하게도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 측으로부터 채널 개설의 제안을 받으셨지만,
거절했다고 한다.. 일처럼 하기 싫으시다고..
암튼, 그래서 나한테 있어서 투톱 같은 두 명사들이심
(부읽남 태익이형님은 약간 롤모델 같은 거고..)
그런데 저런 분들 글 읽다가 (저 분들 이외에도 요새 블로그 경제나 정세 관련해서 글 쓰시는 분들의 글들)
내가 글 쓰려고 하면 머리 새하얘지면서 아무것도 못 쓰겠음
뭔가 현황 정리 정도 밖에 못하겠어서..
결론은 그냥 평범한 거 있는거 없는거 다 끌어모아서 써야겠다 있는척 하지말고.
-끝-
...
이름도 바꿔버림 그냥
평온한게 최고다 평온씨.(요새 둘째 아이가 좋아하는 책, EQ의 천재들 캐릭터들 컨셉이 귀여워서..)
'방향과 동력' 카테고리의 다른 글
힘들었던 시절 흑역사... 적나라한 기록 (4) | 2024.10.25 |
---|---|
부자와 어부 이야기 (12) | 2024.10.18 |
방향 (0) | 2024.09.13 |
책 읽기, 글 쓰기, 통찰과 영감, 사고 (7) | 2024.09.10 |
7.5 / 7.5 프로젝트 (경제적 자유, 시간 관리, 자기 개발) (16) | 2024.09.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