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초기화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든 적 있었다
고시공부를 오래 했었고, 낙방도 수 차례 했었음
누구나 다들 한번쯤 겪는 그런 인생의 슬럼프 시기 때는 다들 저런 생각을 할 것 같다
(다들 한번쯤 이런거 맞나??😂🤣😭 )
전쟁나고 사람들이 죽고 그런거는 당연히 싫지만,
무언가 큰 이변이 일어나서, 모든 사람들이 처음부터 어떤 동일한 선상에서 다시 시작하는 상태
왜냐면 나는 너무 힘들고, 가진 것도 없고, 실패한 상태인데,
다른 사람들은 행복하고, 가진 것도 많고, 이룬 것도 많으니까
막연하게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고 싶은 생각이 드는 거겠지
게임에서 망했을 때, 리셋하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거처럼..
가챠 게임에서 첫 시작부터 그럴싸하게 제대로 시작하고픈 마음에 무한 재도전하는 리세마라처럼..
(나만 다시 시작하면 되는데, 다른 이들까지 엮여들어가는건 참 못난 마음임.. 지금 생각해도)
하지만 당연하게도, 이런 비극적이고 우울한 생각은 냉큼 떨쳐버리고,
나도 그 사람들처럼, 행복해지고 싶고, 이루고 싶은 것도 많으니,
열심히 하루하루 지내는 거고, 그러다 운때가 맞으면 성공하는 거겠지
이런 생각의 흐름은 인간이기에 앞서 동물의 본능이기도 한 것 같다
뒤쳐지지 않고 살아남기 위한.
나도 나이가 들고, 조금이나마 가진 것들이 생길수록..
그리고 무엇보다도, 내가 지켜야할 내 가족들이 생긴 이후부터는,
이 사회가 안정적으로, 안전하게 유지되기만을 바랄 뿐이다..
누군가는 이런 모습들을 보며, 기득권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고,
예전에 내 모습처럼 극단적인 생각을 할 수도 있을 듯
시간이 지나고, 나이가 들고, 상황이 바뀌어가며, 생각하는 것들도 많이 바뀜...
요즘 사회를 보면,
양극화도 갈 수록 심해지고,
갈등, 혐오도 심해지는 와중에,
밑에서 바라보는 위치와 조금이라도 지키려는 위치
양쪽 모두의 기억이 뇌리에 강하게 자리잡고, 피부로 몸소 느낀 사람으로서는,
어느 쪽에서도 치우쳐서 속단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다만, 조금 더 이 사회가
상식적이고 순리적인게 뭔지,
뭐가 조금이라도 더 합리적인지를 추구하고,
객관성을 띈 상태로 편향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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