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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와 교육

아이에게 부모로서 어렸을 때부터 도움 줄 수 있는 것

by 평온씨 Mr.Serenity 2024. 10. 29.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겠지만,

예전에 내가 자랄 때랑 비교하면 요즘의 아이들은 정말 사랑과 관심을 많이 받고 자라는 듯

 

이태리 베네치아 부라노 섬에서

 

물론 예전에도, 부모가 살뜰히 살피면서 키운 아이들도 있을테고 (내 친구들 중에도 분명 있는 듯)

나도 부모님으로부터 과분한 사랑과 관심을 받으며 컸겠지만,,

그냥 이건 시대가 다르고 세대가 다르다보니 생기는 자연스러운 현상인 것 같다

 

출산율만 보더라도, 80~90년대와 지금이 명확히 다르듯이,

아이에 대한 희소성도 다를 테고, 줄 수 있는 관심과 경제적 여건도 다르겠지

 

예전이야 정말 먹고 살기 바쁜 시절이었으니..

 

50~70년대와 8~90년대가 차원이 다르다고 해도

8~90년대와 00~10년대, 10~20년대는 또 차원이 다르니까..

 

 

 

 

1990년대 장마철 폭우로 인한 홍수 속 출근길.. 정말 대단한 시절이다

 

토요일이 공휴일이 된게 2000년대 중반이고, 그 전까지만 해도 주 6일제가 당연했었으니.

(주 5일제 근무는 2002년 7월부터 전국 은행들로부터 시작돼서, 이후 2004년 7월부터 2011년 7월까지 격주로 실시)

(토요일이 학교 휴무일이 된 건, 2005년에 처음 월 1회 '놀토' 제도가 생겼고, 이후 2006년~2011년에 격주로 놀토,

2012년부터 주5일 수업제도 전면 실시)

 

경제활동하는 부모 (당시는 주로 아빠였겠지)는 개인 삶도 없이, 직장이 곧 인생이었을 테고,

 

집안일하는 부모 (주로 엄마였겠지.. 맞벌이였으면 그냥 애가 알아서 크든, 보모가 키워줬을 듯,

당시는 조부모가 아이 봐주고 하는 문화도 잘 없었던 것 같다 시골에 계셨어서 그런가)

는 또 혼자서 애 여럿 돌보면서 집안 살림 다 책임져야 했으니

 

여러모로 참 대단하면서도, 희생적인 세대였던 것 같다

그런 만큼, 자녀들에 대한 세심한 관심도 힘들었던 시절이었겠지

 

 

 

 

Canal Grande, 베네치아

 

근데 정작, 이런 생각들이 문득문득 드는건 진짜 별것 아닌 것들에서다

 

예를 들면, 공중 화장실에서 쉬할 때,,, 옆에 사람이 있으면 소변이 쉽게 잘 안 나온다든지...😂

 

이런 정말정말 사소한 것들에 대해서 난 거의 나이 30 먹고 나서 나만의 솔루션이 생겼던 것 같음..

소변기에 써있는 글씨를 읽는다든지,

벽에 붙어있는 명언들을 되뇌인다든지.. 하면 주변의 신경이 덜 쓰인다

 

근데 이런 것들 그냥 별거 아니지만, 요즘의 부모는 아이랑 딱 붙어서 생활하다보니,

생활밀착형 팁들도 전수해줄 수 있는 것 아닐까 ㅎㅎ..

 

 

아주 단순하지만 인생 전반에 걸친 아빠의 노하우

Mestre, 베네치아

 

 

 

아빠는 대항해시대 게임을 하면서 세계 지리를 익혔지만,

지금의 아이들은 같이 여행도 가고, 지도를 펼쳐보며 얘기도 하면서 세계 지도를 유년기부터 익히게 되고.

 

내가 어렸을 때,

아버지께서 즐겨 읽던 책들.. 큰형 정도는 읽었던 것 같은데,

작은형과 나는 안 읽었던,

 

로마인 이야기, 개미, 토지 이런 책들,

그런 책들을 읽는 경험 하나하나가 유년기의 소중한 자산이었다는걸.

 

나도 이제 나이 먹고나서 알았으니,

내 아이들에게는 해 줄 수 있는건 또 다 해줘야겠지..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