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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와 교육

보육에서 교육으로 넘어가는 중,,, 초1의 총기

by 평온씨 Mr.Serenity 2024. 10. 16.

토끼 같은 아내와 아이들

(아직도 아기들 같은 아이들)

 

너무너무 귀엽고 예쁜 아기들이 어느덧 커서,

부모로서 아이들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이 이제는,

육아가 아닌 교육으로 바뀌고 있다

 

아이들의 유년시절을 혼자 추억 속으로만 간직하고 있는 것이 돌이켜보면 못내 아쉬움

 

육아의 시절은 이미 많이 지나갔지만,

앞으로도 아이들의 시간은 어마어마하게 많이 남아있으니..

 

지금 시점부터라도 기록으로 남겨두려한다.. 둘째에게도 도움이 되겠지

둘째 아기 때 사진.. 5년 전 사진. 혼자 보기 아까웠는데 이제 써먹네

 

내가 할머니 손에 자라 그런가

아이들이랑 시간 보내는 것도 좋고 아이들 양육에도 관심 많은데,,

아빠가 아이들 교육에도 관심 많아도 되는건지 모르겠다

 

 

 

 

암튼간,

가끔씩 반년에 한 번 정도는 아이들 교육으로 아내와 의견 충돌될 때가 있다

(초1 되더니 부쩍 더 많아진 듯?)

이 정도면 그래도 서로 의견 조율도 잘 되는 편인거 같긴 한데,,

 

최근 거의 반년 동안 아내와 같이 느껴오던 뭔지모를 아이에 대한 불협화음

뭔가 올바르지 않은 것 같은 느낌을 같이 공유하면서도 중간에 섣불리 개입할 수 없는 느낌이었다

 

5-6살 때부터 그래도 지 혼자 뭔가 총명한 기운을 드러내면서 

아빠 엄마 흐뭇하게 했던,

그랬던 아이의 총기가 점점 사라지는 듯 한 느낌

(원래도 좀 산만하긴 했지만 ㅎ

그런 산만함이 그리울 정도로 뭔가 정적으로 변해가는 느낌이다 커서 그런건지..)

 

아내는 아이 숙제 봐주느라 정작 중요한 자기 인생 못 돌보고 소중한 시간 소모하는 느낌이고

아이는 부모/학원한테 끌려가듯이 숙제하면서 점점 멍해지는 느낌

 

학원을 그렇게 많이 다니는 것도 아닌데도,

처리속도가 느려서인지 숙제도 오래 걸리고,

그렇다고 자기 주도적으로 먼저 하려는 의지도 없고,

 

이건 아니다 싶어 아내랑 대화를 나눴다

 

 

 

 

이런 식으로 자기 의지와 영혼은 하나도 없이 끌려가듯이 공부하고,

더 나아가 삶을 사는 태도는,

학업성취도를 떠나서, 아이에게 안 좋은 영향이 있을 것 같다고..

 

아이가 멍해지는 시간이 많아질 수록 아이 스스로한테도 안 좋을 것을 다시 한번 상기하고

이제부터라도 다시 아이를 믿고, 아이한테 맡기기로.

 

부모의 역할로서 어느 정도의 방향 제시나 설정은 필요하지만,

그냥 무작정 방향이 어딘지도 모르고 부모 손에 이끌려 가는 아이는

나중에 아빠엄마 손 놓치고나면 여기가 어딘지도 모르고 방황하게 될 거다

갈 길을 잃고 헤메이면서, 깊은 수렁에 빠질 수도.

 

지금 잠깐 손 놔주고, 순간 아무것도 못하고 제자리에 멍때리고 서있더라도,

아빠 엄마 손 놓고, 자기가 스스로 파악하게 해야한다고 생각함

그래야 자기가 생각이란걸 할거고,

나 지금 어디 서있지, 여기 어디지, 엄마 아빠 손 잡고 왔는데 여기 어디지

중간에 생각할 시간을 좀 주고,

자기가 한 발자국 조심조심해서 스스로 걸어가게 만들어야한다

 

 

 

 

중간에 아이가 잘못된 가치관을 가지려고 할 때

뭐가 옳고 그른지, 바람직한게 뭔지, 앞으로 삶을 어떻게 살아야되는지,

그런걸 차근차근 알려주는게 부모 역할이지

그냥 맞다고 생각되는 쪽으로 무작정 손 잡고 데리고 오는게 부모 역할은 아니니까.

 

초1 밖에 안된 아기일 때 그런 시행착오를 하면서

조금씩 자기 스스로의 의지와 사고로

앞으로 나아가는게 최고인것 같다

그 와중에 제일 중요한건 부모의 서포트이고,

뭔가 반감을 가지고

너 어디 잘하나 보자

부모 말 안듣고 너 혼자 해서 잘되나보자

조금만 실수하기라도 해봐라

아빠 엄마 기분 안 좋다

이런 맘으로 애를 떠미는 건 정말 부모로서 안 좋은 태도이다

그럼 아이가 위축되고,

잘 할 수 있는데도 자신감을 잃고, 의욕을 잃을테니까.

 

딱 깔끔하게 믿고 맡기기

그런 과정도 필요한 것 같다

 

중간에 실수하고 헤메고 그럴때 조금씩 도와주고,

본인이 직접 도와달라고 요청하고 그럴때 외면 안하고 최대한 적극적으로 도와주려고 하고

그러면 아이 스스로의 의지와 사고를 하면서도

곁에 의지할 부모가 있으니 두려워하지 않을테고

 

그런게 부모의 역할인 듯!

 

부산 어디 바다였던거 같은데,, 바다 보면서 카페에서 티 한잔 하던 때..

 

 

... (여기까지 지난 5월에 써놨던 글임)

현재 기준으로도 마찬가지인것 같다!!!

 

 

 

 

몇개월 지나서 직접 경험해본 바로, 조금 더 디테일하게 과목 별로 보면,

특히 수학 쪽은 흔히 말하는 피어그룹보다도

혼자 차근차근 깊이 생각하면서 공부하는 시간이 많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오히려 다니던 유명 수학학원도 끊고,

그냥 하루에 한 문제 풀어도 좋으니까 천천히 혼자 힘으로 해보라고 했다

또 억지로 무조건 하루에 몇장이라도 하라고 하면,

그건 또 그거대로 정신적으로 힘들게 하는 거니까, 아예 못 풀어도 괜찮음

맘 편히 먹게 하고, 여유 가지고 하게끔.. (이런거는 진짜 부모가 더 힘든 것 같다)

 

영어, 국어도 혼자 힘으로 해낼 수 있는 것이 중요한건 마찬가지지만,

언어다보니 어느 그룹에서 어떤 친구들과 학습을 하는건지도 중요한 듯

 

 

인생에 정답이 어딨겠냐마는

진짜 자녀 교육이야말로 정답이 없으니,

그런데 또 내 인생도 아니고 자녀 인생이다보니 더 소중하고, 조심스러워서

더 많이 고민하게 되는 듯

 

결국엔 자기 인생이지만.

 

-끝-